"토큰보다 사업을 먼저 본다"는 원칙에는 흔한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사업이 완전히 완성된 다음에야 토큰을 발행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토큰이 먼저 필요한 자리도 있습니다
사업보다 토큰이 앞에 와야 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돌리려면 참여자가 먼저 있어야 하고.
참여자를 부르려면 나눠 줄 것이 있어야 하고.
생태계에 보상을 얹으려면 그 보상이 먼저 존재해야 합니다.
확장에 필요한 자본을 토큰으로 받기로 했다면 그 시점이 곧 발행 시점입니다.
제품이 다 만들어지기 전에 시장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갈라지는 지점은 순서 자체가 아니라, 그 순서를 고른 이유를 말할 수 있는가입니다.
토큰을 먼저 만드는 것이 목표에 닿는 길이라면 그 길도 길입니다.
다만 여섯 질문에는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경우에도 FD인터내셔널은 최소한 다음 질문에 답을 요구합니다.
- 왜 지금 토큰이 필요한가.
- 이 토큰은 향후 어떤 사업에 연결되는가.
- 초기 보유자에게 어떤 역할을 제공할 것인가.
- 향후 제품과 토큰은 어떻게 연결되는가.
- 시장에 먼저 진입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은 무엇인가.
- 그 위험을 프로젝트가 감당할 수 있는가.
여섯 답이 문장으로 나오면 선발행은 전략입니다.
답이 뭉뚱그려지면 선발행은 정리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정리할 기회를 없애는 것이 됩니다.
사업을 먼저 본다는 말의 정확한 뜻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사업을 먼저 본다는 것은 사업의 실행이 항상 토큰보다 먼저여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토큰의 설계보다 사업의 논리가 먼저 존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행 순서는 프로젝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논리의 순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선발행이 실제로 맞는 경우
FD가 반복된 실행에서 확인한, 선발행이 합리적이었던 조건들이 있습니다.
더 큰 투자를 받기 위해 시장가격과 거래실적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 경우.
시장성과가 다음 라운드의 조건을 바꿉니다. 이 경우 선발행과 조기 진입이 자본 구조 전체를 유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와의 사업조건 때문에 특정 시점 전에 진입이 필요한 경우.
파트너십이 사업의 본체라면 그 조건을 맞추는 것이 먼저일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지금 보상이 필요한 경우.
기여자가 이미 있고 그 기여를 규칙으로 약속해야 한다면, 토큰은 지금 필요한 도구입니다.
시장 흐름이 강하게 형성되어 지금 진입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는 경우.
완벽한 준비를 기다리는 것이 더 큰 기회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일정 수준의 준비를 마친 뒤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이후 사업과 제품을 빠르게 확장하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선발행에는 따라오는 부담이 있습니다
다만 토큰을 발행하면 프로젝트가 새롭게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납니다.
토큰의 발행과 분배.
보안.
지갑.
유통량.
시장.
유동성.
거래소.
재단 자산.
투자자.
관련 규제와 운영위험.
이것을 사업이 아직 작은 시점에 함께 져야 합니다.
토큰이 데려오는 값보다 토큰이 데려오는 일거리가 크면, 토큰 없이 가는 쪽이 낫습니다.
토큰이 있어야만 생기는 참여 구조가 있다면, 그때는 쓸 이유가 분명합니다.
FD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니까 토큰이 필요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토큰이 이 사업을 더 나은 사업으로 만드는가.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선발행을 택했다면 배포 전에 정할 것이 있습니다
선발행이 맞다고 판단했다면, 그다음은 되돌릴 수 없는 항목입니다.
총 발행량과 추가 발행 가능 여부.
초기 배분의 지갑별 물량.
관리자 권한의 종류와 보유자.
전송 제한이 필요한 규제 요건이 있는지.
업그레이드 가능 여부와 그 권한.
이 항목들은 배포 순간 정해지고, 그 뒤에는 고칠 수 없습니다.
선발행이 전략이 되려면 이 다섯 줄의 답이 배포 전에 있어야 합니다.
순서보다 논리가 먼저입니다
전략에는 절대적인 순서보다 논리가 중요합니다.
"토큰을 먼저 만들면 안 된다"가 아니라, 먼저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그 이후의 계획이 존재하는가입니다.
FD인터내셔널이 모든 프로젝트에 같은 실행 순서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다르면 같은 목적지를 향하더라도 이동경로가 달라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