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서는 사업 쪽 전문가에게.
토큰 경제구조는 토큰 설계자에게.
투자 조건은 자본 쪽 자문에게.
상장 계획은 시장 쪽 파트너에게.
각 영역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네 문서가 완성된 뒤 한자리에 놓아 보면 서로 다른 전제 위에 서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각은 맞는데 전체가 충돌하는 상태입니다.
각각의 업무가 잘 끝나도 전체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업을 설계하는 사람이 토큰 경제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토큰 경제구조를 설계하는 사람이 투자구조를 보지 않으며, 상장을 담당하는 사람이 이후 유동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각각의 업무는 잘 끝났더라도 프로젝트 전체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이 말하는 것은 전문가의 실력 문제가 아닙니다. 연결의 문제입니다.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는 사업·기술·자본·유통·유동성·시장이 하나의 구조로 맞물려 있어서 하나가 바뀌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문서를 따로 만들면 각 문서는 다른 문서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서게 됩니다.
그 전제가 틀리는 순간 충돌이 시작됩니다.
충돌은 문서 안이 아니라 문서 사이에서 생깁니다
토큰 설계자는 유통량을 천천히 늘리는 구조를 만듭니다. 그 자체로 좋은 설계입니다.
자본 쪽 자문은 지금 조달을 빨리 마치려면 해제 조건을 짧게 하는 편이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그 자체로 틀린 판단이 아닙니다.
시장 쪽 파트너는 상장 초기에 충분한 유동성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맞는 말입니다.
세 사람은 서로 만난 적이 없고, 세 문서는 각자의 논리 안에서 완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셋을 한자리에 놓으면
짧은 해제 조건이 유통량 계획을 무너뜨리고.
늘어난 유통량이 상장 초기 유동성 계산을 바꿉니다.
어느 문서를 고쳐야 하는지 정하려면 결국 사업이 무엇을 우선하는지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판단은 네 문서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습니다.
FD가 다섯 구조를 하나의 테이블에 놓는 이유
설계 단계에서 FD인터내셔널은 다섯 구조를 함께 봅니다.
| 구조 | 보는 것 |
|---|---|
| 사업 구조설계 | 사업모델과 수익구조, 시장 위치와 성장전략 |
| 디지털자산 구조설계 | 토큰의 사용처, 발행량, 분배, 유통량, 토큰 해제 구조, 재단 보유자산 |
| 자본 구조설계 | 투자단계와 투자조건, 투자자 구성, 자본계획과 이후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
| 시장 구조설계 | 탈중앙화거래소와 중앙화거래소, 상장 순서, 마켓메이킹, 장외거래와 상장 이후 운영 |
| 위험 구조설계 | 토큰 해제, 재단 자산, 거래상대방, 유동성, 운영과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
다섯을 따로 설계하면 각각은 맞지만 서로 다른 전제 위에 섭니다. 함께 놓아야 전제가 하나가 됩니다.
한 테이블은 회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전제를 하나로 맞추는 일입니다
한 테이블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한 사람이 설계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사업을 보는 사람, 토큰을 설계하는 사람, 자본 조건을 다루는 사람,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사람이 같은 전제 위에서 각자의 일을 한다는 뜻입니다.
같은 전제란 이 사업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나중에 하며, 무엇은 하지 않기로 했는가입니다.
테이블에 누가 앉는가도 정해져 있습니다.
네 영역의 담당자, 그리고 그 위에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곧 대표입니다.
외부의 역할은 그 자리를 대신 앉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 그리고 문서 사이에 숨어 있는 서로 다른 전제를 꺼내 놓는 것입니다.
FD가 모든 결정을 대신 내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최종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프로젝트의 대표와 팀입니다.
전제가 하나로 맞춰지면 네 문서는 그 뒤에 각자 알아서 완성됩니다.
문서가 먼저고 전제가 나중이면 문서를 네 번 고치게 됩니다.
테이블은 한 번 열리고 닫히는 것이 아닙니다
전제 가운데 하나가 바뀌면 다시 모입니다.
투자 조건이 바뀌면 유통 계획이 바뀌고, 유통 계획이 바뀌면 상장 시점의 유동성 계산이 바뀝니다.
그때마다 네 사람이 각자의 문서를 따로 고치면 다시 어긋납니다.
바뀐 전제를 한자리에서 확인하고 각자 옮겨 적는 것이 테이블이 하는 일입니다.
프로젝트의 상태가 바뀌면 전략도 다시 진단되어야 합니다. 좋은 전략은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정보에 따라 수정될 수 있어야 합니다.
네 문서가 처음 한자리에 놓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시점이 투자자 미팅 직전이거나 상장 심사 직전인 경우가 있습니다.
가장 비싼 시점입니다.
그 자리에서 충돌이 드러나면 고칠 수 있는 문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뿐이고, 이미 투자자와 합의된 조건이나 이미 배포된 구조는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설계 단계에서 한 테이블을 만드는 것은 그 순간을 가장 저렴한 시점으로 앞당기는 일입니다.
문서는 여전히 넷입니다
한 테이블에서 설계한 프로젝트라고 해서 문서가 한 장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서는 여전히 넷입니다.
다만 넷이 같은 배분표, 같은 유통 일정, 같은 우선순위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우리 문서가 지금 몇 사람 손에 나뉘어 있는지 세어 보십시오
사업계획서, 토큰 경제구조, 투자 조건, 상장 계획.
이 넷이 지금 몇 사람 손에 있는지, 그 사람들이 서로 만난 적이 있는지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한 사람이거나 이미 같은 자리에서 만들어졌다면 이 글은 확인으로 끝납니다.
넷이 서로 만난 적이 없다면 완성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한자리에 놓아 보는 편이 낫습니다.
더 큰 실행보다 더 나은 판단을 먼저. 설계 단계에서 이 문장은 전문가를 늘리기 전에 테이블을 먼저 만든다는 뜻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