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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다음 날부터의 90일, 아무도 미리 준비하지 않는 구간

FD인터내셔널이 상장 후 운영에 대해 실제 프로젝트에서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상장은 했는데 그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반복해 확인한 것은 결과를 가른 것이 상장 당일이 아니라 그 이후 운영이었다는 점입니다.

상장 당일까지의 계획은 대개 촘촘합니다. 공지 시각, 유동성 배치, 커뮤니티 행사.

그런데 다음 날 아침의 계획을 물으면 대답이 비어 있습니다.

상장이 목표였으니 그 뒤는 목표 밖이었습니다.

그 비어 있는 90일이 실제로는 상장의 결과를 결정합니다.

상장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장 운영이 시작됩니다

거래소는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주는 장소가 아닙니다. 이미 준비된 프로젝트가 시장에 진입하는 장소에 더 가깝습니다.

다만 더 큰 투자유치를 위해 거래소를 먼저 상장해야 한다면 그 방향성도 존중될 수 있습니다.

어느 경우든 상장일은 시장 운영의 첫날입니다.

그날 이후 매일 호가창이 있고, 매일 유통량이 움직이고, 매일 커뮤니티가 질문합니다.

이 운영을 누가 어떻게 할지가 정해져 있지 않으면 어렵게 얻은 자리가 관리되지 않습니다.

첫 두 주 — 첫인상이 굳는 기간입니다

상장 첫 주의 호가창과 체결 경험이 사용자가 기억하는 인상이 됩니다.

이 기간에 가격 차이가 벌어지고 체결이 불안정하면 사용자는 한 번 시도하고 떠나고, 떠난 사용자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 기간에 확인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유동성 배치가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커뮤니티의 질문이 답해지고 있는가.

두 가지 모두 사전에 정한 계획이 있어야 확인이 가능하고, 계획이 없으면 매일 즉흥으로 대응하게 됩니다.

즉흥 대응의 문제는 방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한 결정이 내일 뒤집히고, 뒤집힌 것을 커뮤니티가 봅니다.

이 기간에 하지 말아야 할 것도 분명합니다. 첫 주의 호가창을 보고 유동성 배치를 급히 바꾸는 것입니다. 첫 주는 판단의 근거가 되기에 너무 짧습니다.

첫 달 — 첫 해제 물량이 옵니다

상장 후 한 달 전후로 첫 해제 물량이 시장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물량을 시장이 받아낼 수 있는지가 첫 달의 시험입니다.

이 시험은 그날 준비할 수 없습니다.

해제 일정은 조달 때 정해졌고, 유통량 곡선은 그때 그려졌어야 하고, 유동성 규모는 그 곡선에서 역산됐어야 합니다.

첫 달에 할 수 있는 것은 그 준비가 있었다면 그것이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고,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곡선을 그리는 것입니다.

이 시점에 유통량 보고도 시작됩니다. 거래소, 데이터 사이트, 커뮤니티에 같은 숫자가 나가는지 확인하는 일이 매달 반복됩니다.

한 번 어긋난 숫자는 정정하는 것보다 설명하는 데 시간이 더 듭니다.

둘째 달 — 상장이 아니라 서비스가 사람을 데려와야 합니다

상장 소식의 효과는 대개 첫 달 안에 소진됩니다.

둘째 달부터는 상장 자체가 아니라 서비스가 사람을 데려와야 합니다.

이 시점에 드러나는 것이 상장 전 준비의 질입니다.

살 이유가 서비스 안에 있었던 프로젝트는 관심이 빠져도 거래가 남고, 상장이 살 이유였던 프로젝트는 관심과 함께 거래가 빠집니다.

둘째 달에 흔히 하는 실수는 빠지는 관심을 마케팅으로 메우려는 것입니다.

관심은 다시 살 수 있지만, 그 관심이 도착할 곳이 서비스 안에 없으면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장기적인 시장 수요는 결국 사업에서 나와야 합니다.

셋째 달 — 다음 논의는 계획이 아니라 기록으로 시작됩니다

90일 전후로 다음 거래소, 파트너, 후속 라운드 논의가 시작됩니다.

이 논의에서 상대가 보는 것은 상장 사실이 아니라 상장 이후 90일의 기록입니다.

가격 차이가 유지됐는가.
유통량 보고가 공시와 일치했는가.
거래하는 지갑 수가 늘었는가.
거래소의 추가 요청에 제때 답했는가.

이 기록이 있으면 다음 논의는 계획이 아니라 이력으로 시작되고, 없으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셋째 달의 기록은 첫날부터 남겨야 있습니다. 첫날 저녁에 세 줄, 매주 한 장.

이 기록을 남기지 않은 프로젝트는 90일 뒤에 무엇이 있었는지 아무도 정확히 말하지 못합니다.

상장 이후 계획표는 한 장이면 됩니다

주 단위로 네 칸입니다.

이 주에 시장에 나오는 물량확인할 지표담당자하지 않기로 한 것

마지막 칸이 중요합니다.

첫 90일에 하지 않기로 한 것이 적혀 있어야 안팎의 재촉에 답할 수 있습니다.

가격에 대응하지 않는다.
추가 행사를 급하게 걸지 않는다.
물량을 조정하지 않는다.

적혀 있지 않으면 매주 같은 논의가 반복됩니다. 네 칸이 채워진 표는 매주 몇 분이면 확인이 끝납니다.

결과를 가른 것은 당일이 아니라 다음 날부터의 계획이었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시장진입을 지원하며 반복해서 확인한 것은, 결과를 가른 것이 상장 당일이 아니라 그 이후 운영이었다는 점입니다.

같은 거래소에 같은 시기에 진입한 프로젝트들의 90일 뒤 모습이 달랐고, 그 차이는 당일의 행사가 아니라 다음 날부터의 계획 유무에서 나왔습니다.

이 관찰이 한두 건이었다면 우연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같은 장면이 반복되면 구조입니다.

FD는 이 구간을 그 반복 안에서 알게 됐습니다. 시장에서 만들어졌고, 실행으로 증명해 왔습니다.

상장까지가 범위인 자리에서는 이 구간을 설명할 이유가 없고,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이 구간을 백지로 맞이합니다.

90일 계획을 여쭈면 대부분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 장을 같이 채워보면 준비 상태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물량 칸이 채워지지 않으면 유통량 곡선이 없는 것이고.
담당자 칸이 비면 운영 주체가 없는 것이고.
하지 않을 것 칸이 비면 원칙이 없는 것입니다.

상장일을 목표가 아니라 운영의 첫날로 놓습니다

거래소는 준비된 프로젝트가 시장에 진입하는 장소이고, 그 준비에는 상장 다음 날 아침의 계획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FD인터내셔널에게 상장은 하나의 결과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구조가 시장에서 검증되기 시작하는 시점입니다.

상장은 성공의 끝이 아니라 시장 진입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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