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계획을 보여 주시면 FD인터내셔널이 먼저 보는 것은 마지막 줄입니다.
마지막 줄이 상장일이면 그 문서는 상장 계획입니다.
마지막 줄이 상장 몇 달 뒤의 무엇이면 그 문서는 시장진입 전략입니다.
둘의 차이는 분량이 아니라 상장일이 문서의 어디에 놓여 있는가입니다.
상장일에서 끝나는 계획은 시장이 시작되는 날에 끝나는 계획입니다
상장은 프로젝트 쪽에서 보면 도착이지만 시장 쪽에서 보면 출발입니다.
상장으로 프로젝트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동성, 호가창, 유통량, 재단 자산과 여러 거래소의 시장 상태까지 사전에 고려합니다.
"사전에"라는 말이 이 글의 전부입니다. 상장 이후에 생기는 일을 상장 전에 문서에 넣어 두는 것입니다.
상장일에서 끝나는 계획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그 계획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그 계획이 다루지 않는 시간에 프로젝트가 가장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장 첫 주에 매도가 몰리면 어떻게 할지.
다음 달 해제되는 물량을 어디에 둘지.
두 번째 거래소 이야기가 들어오면 받을지.
계획에 없는 판단은 그 순간의 사정이 정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은 대개 가장 비싼 순간입니다.
가장 저렴하게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시점은 실행하기 전입니다. 상장에서 실행은 상장일입니다.
여섯 가지 질문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상장 이후의 시장까지 생각할 때 남는 여섯 개의 질문이 있습니다.
- 초기 유통량은 어느 정도인가
- 그 이후 월별로 얼마나 증가하는가
- 투자자 물량은 언제 해제되는가
- 재단의 자산은 어떻게 관리되는가
- 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공급을 감당할 수 있는가
- 여러 거래소에 상장된다면 각각의 시장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이 여섯 질문을 검사표로 쓰면 됩니다.
지금 가진 상장 계획을 펼쳐 놓고, 각 질문에 답하는 줄이 문서 안에 있는지 찾습니다.
여섯 줄이 다 있으면 그 문서는 이미 시장진입 전략입니다.
빈 줄이 있다면 그 줄이 아직 상장 계획에 머물러 있는 자리입니다.
줄이 있다는 것과 숫자가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초기 유통량이 몇 퍼센트라고 적혀 있으면 줄은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 크기인지가 적혀 있지 않으면 그 줄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초기 유동성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인지가 아니라 왜 그 규모인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 규모가 첫 달의 예상 매도 물량과 어떤 관계인지, 두 번째 거래소가 생기면 어떻게 나뉘는지가 이유입니다.
이유가 있는 숫자는 시장이 달라져도 다시 계산할 수 있고, 이유가 없는 숫자는 시장이 달라지면 버려집니다.
줄 하나가 어떤 모양인지 — 재단 자산으로 예를 들면
"재단 보유 물량 몇 퍼센트"는 숫자입니다.
"재단 물량은 상장 후 일정 기간 시장에 내지 않고, 낸다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 내는지"가 줄입니다.
앞의 것은 백서에도 있습니다. 뒤의 것은 내부 문서에만 있을 수 있고, 있어야 합니다.
이 글이 보는 것은 밖에 보이는 문서가 아니라 상장 다음 달에 팀이 펼쳐 볼 문서입니다.
여섯 질문에 답하다 보면 계획이 문서 밖으로 자랍니다
유통량을 적으려면 투자 조건을 다시 봐야 하고.
재단 자산을 적으려면 운영 예산을 다시 봐야 하고.
두 번째 거래소를 적으려면 다음 시장을 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상입니다.
시장진입 전략은 상장 계획보다 긴 문서가 아니라 다른 문서들과 연결된 문서입니다.
FD인터내셔널이 시장 구조설계에서 거래소 선택과 상장 순서, 마켓메이킹, 장외거래와 상장 이후 운영을 한자리에서 보는 이유입니다.
상장일은 계획의 마지막 줄이 아니라 중간 줄이어야 합니다
상장 계획을 시장진입 전략으로 바꾸는 데 새 문서는 필요 없습니다.
지금 문서의 마지막 줄 아래에 여섯 줄을 더 적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 여섯 줄이 채워지면 상장일은 자연스럽게 문서의 중간으로 내려옵니다.
지금 가진 상장 계획에서 상장 다음 달 이후를 다루는 줄이 몇 줄인지 세어 보시기 바랍니다.
상장은 성공의 끝이 아니라 시장 진입의 시작입니다. 계획서도 그 문장을 따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