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상장을 어디로 하느냐가 그렇게까지 중요합니까?"
결론부터 말하면 1차가 중요한 이유는 1차가 크기 때문이 아닙니다.
1차에서 만들어진 기록이 2차와 3차의 입장권이 되기 때문입니다.
상장 순서는 목록이 아니라 단계입니다
거래소 이름을 세 개 적어놓고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는 것은 로드맵이 아닙니다.
로드맵은 각 단계에서 무엇을 만들고, 무엇이 확인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지가 적힌 표입니다.
이렇게 보면 상장은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시장진입에서 시장운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됩니다.
1차는 운영을 시작하는 곳입니다.
2차는 운영 이력을 근거로 넓히는 곳입니다.
3차는 그 이력이 충분히 쌓였을 때 열리는 곳입니다.
어느 거래소가 몇 차인지는 프로젝트마다 다릅니다. 여기서 정하는 것은 이름이 아니라 기준입니다.
FD인터내셔널이 모든 프로젝트에 같은 상장 순서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1차 · 감당할 수 있는 곳에서 기록을 만드는 자리
1차의 목적은 노출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정상적인 호가창을 유지했다는 기록.
유통량 보고가 공시와 일치했다는 기록.
사용자가 실제로 사고팔았다는 기록.
그래서 1차를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 우리 사용자가 실제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인가
- 지금 팀 규모로 유동성과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곳인가
- 여기서 만든 데이터가 다음 심사에서 읽힐 만한 곳인가
세 기준을 만족하는 곳이 작은 시장이라면 작은 시장이 맞습니다.
감당하지 못할 큰 시장에서 얇은 호가창을 남기는 것이 가장 나쁜 1차입니다. 그 기록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넘어가는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지표입니다
2차로 넘어가는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지표입니다.
"몇 달 지났으니 다음"이 아니라, 아래가 확인됐을 때 다음입니다.
- 매수·매도 가격 차이와 체결 깊이가 목표 범위 안에서 유지되고 있는가
- 거래하는 지갑 수가 늘고 있는가 (거래량은 소수의 큰 주문으로도 만들어지지만 지갑 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 유통량 보고와 실제 잔고, 공시가 한 번도 어긋나지 않았는가
- 상장 이후 거래소의 추가 요청에 제때 답했는가
이 네 가지가 확인되면 2차 논의에서 설명할 것이 줄어듭니다.
확인되지 않았다면 2차는 아직입니다. 그 상태로 시장을 넓히면 문제도 같이 넓어집니다.
2차 · 이력을 근거로 사용자층을 넓힙니다
2차의 목적은 1차에서 닿지 못한 사용자층입니다. 다른 지역, 다른 입금 경로, 다른 기축 통화.
후보를 고르는 방법은 1차와 같습니다. 순위표가 아니라 1차에서 확인된 사용자 분포 중 아직 닿지 않은 곳에서 출발합니다.
1차와 같은 사용자층을 가진 곳을 2차로 두면 노출은 늘지만 사용자는 늘지 않고, 유동성만 둘로 나뉩니다.
이 단계에서 1차 기록이 실제로 쓰입니다. 심사에서 "유동성은 누가 책임집니까"라는 질문에 계획이 아니라 이력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2차 협의가 1차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2차에서 새로 생기는 일도 있습니다.
두 시장의 가격 차이.
두 곳의 유통량 보고를 맞추는 일.
공지 일정을 동시에 관리하는 일.
운영 인력이 하나였다면 여기서 둘이 필요해집니다. 하나의 토큰에 여러 개의 시장이 생긴 것입니다.
거래소를 하나 더 추가한다는 것은 로고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장을 더 운영한다는 의미입니다.
3차 · 이력이 충분할 때 열립니다
3차는 대개 가장 큰 목표였던 곳입니다.
여기에 이르렀을 때 프로젝트가 갖고 있는 것은 두 시장의 운영 이력과 실제 사용자 분포 데이터입니다.
3차를 처음부터 1차로 두는 프로젝트와 여기까지 순서를 밟은 프로젝트는 같은 자리에서 다른 대화를 합니다.
한쪽은 계획을 설명하고, 다른 쪽은 기록을 보여줍니다.
다만 순서를 건너뛰는 것이 맞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더 큰 자본조달을 위해 처음부터 큰 시장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와의 사업조건 때문에 특정 시점 전에 진입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방향도 존중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경우에도 위의 확인 항목은 사라지지 않고, 상장 전에 다른 방법으로 채워져야 합니다.
작은 거래소부터 시작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이미 강력한 브랜드와 사용자를 확보한 프로젝트가 지나치게 작은 시장에서 시작하면 오히려 시장 위치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FD가 보는 것은 큰 거래소인가 작은 거래소인가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현재 규모와 다음 성장 단계에 어떤 시장이 적합한가입니다.
로드맵은 거래소 이름이 아니라 넘어가는 기준으로 채웁니다
실제로 쓰이는 로드맵은 한 장이면 됩니다.
| 단계 | 목적 | 후보 조건 | 넘어가는 기준 | 담당자 |
|---|
거래소 이름은 후보 조건이 정해진 뒤에 마지막에 적습니다.
각 칸은 한 줄이면 됩니다. 길게 쓴 로드맵은 읽히지 않고, 읽히지 않는 로드맵은 회의마다 다시 만들어집니다.
FD가 자주 보는 로드맵은 반대입니다. 거래소 이름과 목표 월만 적혀 있고, 각 단계에서 무엇이 확인되면 넘어가는지가 없습니다.
그러면 일정이 밀렸을 때 왜 밀렸는지 설명할 수 없고, 다음 단계로 갈 근거도 없습니다.
가격 흐름은 로드맵에 넣지 않습니다. 가격은 프로젝트가 정하는 변수가 아니고, 로드맵의 기준이 되는 순간 판단이 시장에 끌려갑니다.
순서를 설계하는 일은 실행이 아니라 판단입니다
상장 순서를 정하는 일은 거래소를 접촉하는 일과 다릅니다.
접촉은 실행이고, 순서는 판단입니다.
어느 시장에서 어떤 기록을 만들고, 그것으로 다음 문을 열지를 정하는 것은 프로젝트의 사업 구조를 아는 사람만 할 수 있습니다.
FD인터내셔널은 세 곳에 동시에 올리는 것보다 한 곳에서 제대로 운영한 기록이 다음 문을 여는 경우를 반복해서 봤습니다.
더 큰 실행보다 더 나은 판단을 먼저.
어느 거래소로 갈지보다 각 단계에서 무엇이 확인되면 넘어갈지를 먼저 적어두는 것. 순서가 곧 효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