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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배분표의 한 줄이 상장 이후까지 따라오는 이유

FD인터내셔널이 토큰 배분표에 대해 실제 프로젝트에서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배분 비율의 정답을 말하는 글은 많지만, 그 한 줄이 투자 구조에서 유통량, 유동성, 추가 상장, 후속 투자까지 어떻게 번져 나가는지 FD인터내셔널이 끝까지 따라가 정리했습니다.

토큰 배분표는 보통 한 페이지 안에 다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한 페이지가 앞으로 몇 년의 운영 방식을 대부분 결정합니다.

배분표는 비율표가 아니라 시간표입니다

팀 몇 퍼센트, 투자자 몇 퍼센트라는 비율은 배분표의 절반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그 물량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어떤 속도로 풀리는가입니다.

같은 비율이라도 한 번에 해제되는 구조와 여러 달에 걸쳐 매월 나뉘어 해제되는 구조는 완전히 다른 문서입니다.

비율만 적힌 배분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표입니다. 해제 일정이 붙는 순간에야 그 표는 계획이 됩니다.

시간표가 붙으면 같은 표에서 새로운 질문이 나옵니다.

이 달에 풀리는 물량을 시장이 받아낼 수 있는가.

비율만 볼 때는 나올 수 없는 질문입니다.

한 줄은 투자 조건에서 후속 투자까지 번져 나갑니다

배분 한 줄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라운드별 투자 조건
→ 시장진입 시점의 유통량
→ 그중 실제로 매도 가능한 물량
→ 그 물량을 감당해야 하는 유동성 규모
→ 시장 운영 방식
→ 추가 상장 심사에서 확인하는 항목
→ 후속 투자 협상의 조건

각 단계는 앞 단계에서 정해진 값을 입력으로 받습니다.

그래서 뒤쪽에서 문제가 드러나도 원인은 대부분 첫 줄에 있습니다.

배분표를 재무 문서로만 다루면 이 연쇄가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사업·자본·유통·유동성·시장을 한 장에 압축해 둔 문서에 가깝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토큰의 발행량과 배분을 독립적으로 설계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비율보다 먼저 정할 것은 각 물량의 목적입니다

먼저 정할 것은 숫자가 아니라 목적입니다.

물량목적
팀 물량잔류와 기여의 유인
투자자 물량조달의 대가
재단 물량운영 재원
생태계 물량사용 확대를 위한 재원

목적이 정해지면 필요한 기간이 정해지고, 기간이 정해지면 해제 일정이 따라옵니다.

팀 물량의 목적이 잔류라면 해제는 팀이 남아 있어야 할 기간에 걸쳐 있어야 합니다.

생태계 물량의 목적이 사용 확대라면 해제는 사용처가 실제로 생기는 시점과 맞물려야 합니다.

비율은 이 과정의 결과값이지 출발점이 아닙니다.

다른 프로젝트의 비율을 그대로 옮겨오면 목적이 없는 물량이 생깁니다. 목적이 없는 물량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됩니다.

항목별로 "이 물량은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인가"를 한 문장으로 쓸 수 없다면, 그 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입니다.

라운드가 늘어날수록 해제가 겹치는 구간이 생깁니다

라운드마다 조건이 다른 것 자체는 정상입니다.

문제는 서로 다른 라운드의 해제 시점이 특정 구간에 겹칠 때 생깁니다.

해제가 겹치는 구간에는 시장이 감당해야 할 물량이 몰립니다. 그 시기 프로젝트는 사업이 아니라 물량 관리에 시간을 쓰게 됩니다.

조달 단계에서 협상의 초점은 대개 금액과 가치평가이지만, 상장 이후 실제 부담으로 돌아오는 것은 해제 일정 쪽입니다.

자금조달은 목적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수단입니다. 얼마를 받았는가보다, 그 조건이 앞으로 어떤 구조를 만드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수정 비용은 단계마다 다릅니다

시점수정한다는 것의 의미
발행 전문서를 고치는 일입니다. 팀 내부 논의로 끝납니다
발행 후 상장 전이미 계약 상대방이 존재합니다. 재협상이 필요하고, 시간과 신뢰가 함께 듭니다
상장 이후시장이 그 숫자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시점의 수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시장 신호로 읽힙니다

같은 한 줄인데 고치는 비용이 단계마다 다릅니다.

배분표를 정하는 자리가 실제로는 가장 저렴한 수정 기회입니다.

시간축에 펼쳐 보면 표에서 안 보이던 것이 보입니다

상장을 준비하면서 배분표 전체를 처음으로 월 단위 시간축에 펼쳐 보고, 그제야 특정 구간에 해제가 몰려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표로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그래프로 그리면 바로 보입니다.

계약서마다 "유통 시작 시점"의 정의가 다르게 적혀 있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발행일 기준인지 상장일 기준인지가 문서별로 다르면, 나중에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듭니다.

배분표를 다시 짜는 일은 계산이 아니라 대화입니다. 이미 투자하신 분들과 다시 마주 앉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되돌리는 비용이 실제로는 숫자보다 큽니다.

FD가 프로젝트에 가장 먼저 요청드리는 자료도 배분표와 계약 조건 요약 두 가지입니다. 이 두 장이면 앞으로 몇 년의 구조가 대체로 보입니다.

정하기 전에는 아직 스스로 점검할 수 있습니다

  • 각 항목의 목적을 한 문장으로 쓸 수 있는가. 쓸 수 없는 줄이 하나라도 있는가.
  • 전체 해제 일정을 월 단위 표 하나로 펼쳐 봤는가. 물량이 몰리는 구간이 있는가.
  • 계약서 전부에서 기준 시점의 정의가 동일한가. 서로 다른 문서가 서로 다른 날짜를 가리키고 있지는 않은가.
  • 이 배분표를 몇 달 뒤에 바꿔야 한다면, 누구와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가.
  • 이 표를 처음 보는 사람이 각 줄의 이유를 표만 보고 이해할 수 있는가.

배분표는 선택지를 좁히거나 넓히는 문서입니다

배분표는 한 번 쓰고 넘어가는 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앞으로의 선택지를 미리 좁히거나 넓히는 문서입니다.

그래서 이 한 장을 놓고 시간을 들이는 것은 신중함이 아니라 효율에 가깝습니다.

토큰을 과도하게 배분하지 않으면 향후 전략적 투자자와 파트너를 위한 여유를 남길 수 있습니다. 미래의 선택지를 남기는 것 역시 자원관리의 일부입니다.

가장 저렴하게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시점은 실행하기 전입니다. 배분표는 그 시점이 아직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문서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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