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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가 먼저 필요하다면 정해진 것만 적고 미정은 미정으로 둘 수 있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백서 미정 항목에 대해 실제 프로젝트에서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투자자 미팅은 잡혔는데 토큰 경제구조가 아직 안 정해졌을 때 백서를 어떻게 내야 하는가. FD인터내셔널이 무엇을 적고 무엇을 미정으로 두는지, 그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투자자 미팅이 먼저 잡혔습니다. 파트너가 백서를 보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토큰 경제구조는 아직 설계 중이고 발행량과 배분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때 팀 앞에는 선택지가 둘 있습니다.

빈칸을 숫자로 채워 완성본처럼 보이는 백서를 내는 것.
정해진 것만 적고 나머지는 미정으로 둔 판을 내는 것.

FD인터내셔널은 후자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백서는 원래 설계가 끝난 뒤의 문서입니다

FD가 보는 다섯 단계에서 백서는 실행 단계에 있습니다.

설계된 전략을 실제 문서, 기술, 제품, 커뮤니티, 파트너십, 자금조달과 시장 준비로 전환하는 단계입니다.

문서는 설계의 결과를 옮겨 적는 것이지 설계를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순서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있습니다. 설계가 끝나기 전에 밖에서 문서를 먼저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이때 설계를 서둘러 끝내는 것문서를 서둘러 채우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전자는 판단을 앞당기는 것이고 후자는 판단이 없는 자리에 숫자를 놓는 것입니다.

후자를 택하면 문서는 제 날짜에 나오지만 그 숫자는 나중에 설계가 끝났을 때 고쳐야 하고, 이미 공개된 숫자는 고치는 데 비용이 듭니다.

적어도 되는 것과 미정으로 둬야 하는 것은 되돌릴 비용으로 가릅니다

항목
지금 적습니다사업이 누구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가, 토큰의 사용처와 역할이미 굳었거나 바뀌더라도 문서를 고치는 것으로 끝납니다
미정으로 둡니다총발행량, 배분 비율, 해제 조건, 상장 계획되돌리는 비용이 높습니다

이미 토큰을 배분한 뒤 토큰 경제구조를 수정하려면 투자자와 이해관계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백서에 적힌 숫자는 배분 그 자체는 아니지만, 그 숫자를 보고 대화를 시작한 상대에게는 약속에 가깝게 읽힙니다.

나중에 바꾸려면 그 상대와 다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미정 칸에는 빈칸 대신 "채워지는 조건"을 적습니다

미정으로 둔다는 것이 그 자리를 비워 둔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정 칸에는 "언제 무엇이 정해지면 이 칸이 채워지는가"를 적습니다.

배분 비율이라면 "초기 투자자 구성과 조건이 정해지면 그에 맞춰 정한다".
해제 조건이라면 "상장 시점의 초기 유동성 계획이 정해진 뒤 결정한다".

이렇게 적으면 미정 칸은 빠진 칸이 아니라 설계의 순서를 보여주는 칸이 됩니다.

읽는 사람은 이 팀이 무엇을 아직 정하지 않았는지와 함께 무엇을 먼저 정하고 무엇을 나중에 정하는지를 봅니다.

중요한 것은 실행 순서 자체가 아니라 그 순서를 선택한 이유가 명확한가입니다. 문서에서도 같습니다.

미정으로 둔 이유가 적혀 있으면 미정은 결함이 아니라 결정입니다.

한 가지는 지켜야 합니다 — 미정을 전략처럼 포장하지 않는 것

미정은 미정입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이라는 문장은 미정을 숨기는 표현이지 미정을 적는 표현이 아닙니다.

무엇이 정해지면 채워지는지를 적을 수 없다면 그 칸은 미정이 아니라 아직 생각하지 않은 칸이고, 그것은 문서가 아니라 설계에서 해결할 일입니다.

미정으로 둔 칸은 이후 협상에서 열린 칸이 됩니다

이 판을 상대가 어떻게 읽는지는 FD가 단정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감당해야 하는 것 하나는 분명합니다.

미정으로 둔 칸은 이후 협상에서 열린 칸이 된다는 점입니다.

배분 비율을 미정으로 두었다면 투자자는 그 칸을 놓고 이야기하려 할 것이고, 프로젝트는 그 자리에서 답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미정은 결정을 미룬 것이지 대화를 미룬 것이 아닙니다.

그 점을 감당할 수 있다면 미정 판이 완성본보다 안전합니다.

가장 저렴하게 실수를 수정할 수 있는 시점은 실행하기 전이고, 문서에서 실행이란 숫자를 공개하는 순간입니다.

지금 적으려는 숫자를 두 열로 나눠 보십시오

백서에 지금 적으려는 숫자를 종이 한 장에 옮기고 두 열로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정해짐 / 미정.

정해짐 열에는 그 숫자가 왜 그 숫자인지 한 줄이 붙어야 합니다. 붙지 않으면 미정 열로 옮깁니다.

미정 열에는 언제 무엇이 정해지면 채워지는지를 적습니다.

정해짐이 더 많다면 지금 판을 내도 됩니다.

미정이 더 많다면 완성본을 서두르기보다 그 미정 목록이 곧 설계에서 남은 일의 순서입니다.

문서는 판단을 기록하는 것이지 판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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