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는 외부에 맡기고 IR은 내부에서 만들었습니다. 각각 잘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문서를 나란히 놓으면
투자자 물량의 비율이 다르고.
첫 해 유통량이 다르고.
해제 조건의 기간이 다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팀도 바로 답하지 못합니다.
그 순간 두 문서는 모두 믿을 수 없는 문서가 됩니다. 하나가 틀려서가 아니라 둘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FD인터내셔널이 문서를 받으면 숫자를 평가하기 전에 두 문서를 나란히 놓는 이유입니다.
서로 다른 전제로 일하면 문서 사이가 어긋납니다
각각의 업무는 잘 끝났더라도 프로젝트 전체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사업·토큰·투자·상장을 따로 설계하는 사람들에 대해 쓰이지만, 문서 두 개에 적용해도 같습니다.
백서를 쓴 사람과 IR을 쓴 사람이 서로 다른 시점에 서로 다른 전제로 일하면 각 문서는 완결되고 둘 사이는 어긋납니다.
어긋나기 쉬운 항목은 셋입니다
배분, 유통량, 해제 조건.
셋은 서로 연결돼 있어서 하나가 다르면 나머지도 다릅니다.
배분이 다르면 유통량이 다르고, 해제 조건이 다르면 시점별 유통량이 다릅니다.
그래서 두 문서를 대조할 때 이 세 줄만 보면 나머지가 같은지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로드맵도 어긋나기 쉬운 항목이지만 로드맵의 차이는 시점의 차이로 설명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분과 유통량과 해제 조건의 차이는 시점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같은 프로젝트의 같은 토큰에 대한 숫자가 둘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두 문서는 하나의 설계에서 난 두 개의 창입니다
백서와 IR은 읽는 사람이 다릅니다. 백서는 공개 문서이고 IR은 투자자용 문서입니다.
그래서 담는 범위가 다르고, 다른 것이 맞습니다.
다만 범위가 다른 것과 숫자가 다른 것은 별개입니다.
같은 배분표에서 백서는 전체 구조를 보여주고 IR은 투자자 물량의 조건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 범위의 차이입니다.
같은 항목에 다른 숫자가 적히는 것은 설계가 둘이었다는 뜻입니다.
창은 여럿일 수 있지만 방은 하나입니다.
문서를 만들기 전에 배분표 하나, 유통 일정 하나, 해제 조건 하나를 먼저 정하고, 두 문서는 그 하나를 각자의 독자에게 맞는 범위로 옮겨 적습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면 외주로 쓰든 내부에서 쓰든 숫자는 어긋나지 않습니다.
외주가 문제가 아니라 원본이 둘인 것이 문제입니다.
방식은 원본을 먼저 정하는 것입니다
첫째, 배분표·유통 일정·해제 조건을 한 장으로 정합니다. 이 장은 백서도 IR도 아니고 두 문서의 원본입니다.
둘째, 백서와 IR은 각각 이 원본을 참조해 씁니다. 원본이 바뀌면 두 문서를 함께 고칩니다.
셋째, 두 문서가 완성되면 원본과 세 줄을 대조합니다.
원본이 하나면 대조는 몇 분이면 끝납니다.
원본이 없으면 대조는 어느 쪽이 맞는지를 정하는 회의가 되고, 그 회의는 문서가 아니라 판단을 다시 여는 자리가 됩니다.
어려운 것은 문서를 쓰는 일이 아니라 원본을 정하는 일입니다
원본을 정하려면 배분과 유통과 해제 조건에 대한 판단이 끝나 있어야 합니다.
판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두 문서를 먼저 쓰면 각 문서가 각자의 가정으로 빈칸을 채우고, 그 가정이 서로 다른 것이 어긋남으로 나타납니다.
판단이 먼저이고 문서는 그다음입니다.
자문은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원칙이 문서 단계에서는 원본이 하나여야 한다는 규칙이 됩니다.
어긋남은 설계가 하나가 아니었다는 신호입니다
두 문서가 어긋난 채로 오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세 줄을 대조하면 차이가 나오고,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를 물으면 두 문서가 서로 다른 시점의 판단을 담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백서를 쓸 때는 투자 조건이 정해지기 전이었고, IR을 쓸 때는 조건이 바뀐 뒤였는데 백서는 고치지 않은 것입니다.
이때 고쳐야 하는 것은 백서 한 장이 아니라 원본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원본을 만들고 두 문서를 거기에 맞추면 어긋남은 사라지고, 다음에 조건이 바뀌어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습니다.
두 문서를 나란히 놓고 세 줄만 대조해 보십시오
배분표, 유통량, 해제 조건.
셋이 같다면 원본이 하나인 것이고 이 글은 확인으로 끝납니다.
하나라도 다르다면 어느 문서가 맞는지를 정하기 전에 원본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두 문서를 고치는 일보다 원본 한 장을 세우는 일이 먼저입니다.
문서가 둘이어도 구조는 하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