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토큰 경제구조가 말이 되는지 어떻게 확인합니까?"
이 질문에 정답표를 내미는 곳이 있습니다. 팀 몇 퍼센트, 락업 몇 개월, 유통량 몇 퍼센트.
그런데 그 표는 다른 프로젝트의 답입니다. 우리 프로젝트에 맞는지는 표가 말해주지 않습니다.
대신 검산은 할 수 있습니다. 답이 맞는지가 아니라, 답들이 서로 맞물리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정답표가 없는 것은 숫자마다 출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토큰 경제구조의 각 숫자는 사업의 다른 조건에서 나옵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토큰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자본을 얼마나 어떤 조건으로 받았는지, 어느 시장에 들어가는지에 따라 같은 항목의 적정값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평균은 결과의 평균이지 성공의 평균이 아닙니다. 시장을 유지하지 못한 프로젝트의 숫자도 그 평균 안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업계 평균은 참고 자료이지 기준이 아닙니다. 평균에 맞춘 토큰 경제구조는 어느 프로젝트에도 정확히 맞지 않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토큰 경제구조에 하나의 완벽한 공식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각 숫자가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검산은 칸 하나가 아니라 칸 사이를 보는 일입니다
FD가 프로젝트를 볼 때 함께 보는 요소는 여섯 개입니다.
사업 · 기술 · 자본 · 유통 · 유동성 · 시장.
이 여섯은 순서대로 진행되는 단계가 아니라 동시에 맞물려 움직이는 축입니다. 하나가 바뀌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줍니다.
토큰 경제구조 검산은 이 여섯 칸에 우리 프로젝트의 답을 채우고, 칸과 칸 사이가 이어지는지 보는 일입니다.
어느 칸이 비어 있거나 다른 칸과 충돌하면 그 지점이 문제입니다.
문서에서가 아니라 시장에서 확인한 순서입니다.
각 칸에는 답이 아니라 질문이 들어갑니다
| 칸 | 묻는 것 |
|---|---|
| 사업 | 토큰이 없으면 서비스에서 무엇이 안 되는가. 이 답이 없으면 나머지 다섯 칸은 근거를 잃습니다 |
| 기술 | 토큰의 역할을 구현하는 기술 판단이 사업 판단과 같은 방향인가. 발행과 소각 권한, 락업의 강제 방식이 사업의 필요와 맞는가 |
| 자본 | 조달 조건이 만들어낸 해제 일정이 사업의 성장 속도와 맞는가 |
| 유통 | 첫날과 이후 여러 달의 유통량이 월 단위로 그려져 있는가. 그 곡선이 자본 칸의 해제 일정과 같은 숫자를 가리키는가 |
| 유동성 | 유통 칸의 물량을 받아낼 유동성이 어디서 어떻게 준비되는가. 규모는 유통량에서 역산됐는가 |
| 시장 | 이 토큰을 살 사람이 어디에 있고, 진입하는 시장이 그 사람에게 닿는가. 시장 칸이 사업 칸의 사용자와 같은 사람을 가리키는가 |
자본 칸에 한 줄 덧붙입니다. 자금조달은 목적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수단입니다. 조건이 사업보다 앞서 달리면 상장 이후 물량으로 돌아옵니다.
걸리는 곳은 칸 안이 아니라 칸 사이입니다
여섯 칸을 채우고 나면 걸리는 곳은 대개 칸 안이 아니라 칸 사이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자본과 유통의 불일치입니다. 투자 계약의 해제 조건을 모아보면 유통 계획의 곡선과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각 계약은 따로 검토됐고, 합쳐서 그려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유통과 유동성의 불일치입니다. 유통량은 정해져 있는데 유동성 예산은 별도의 근거로 잡혀 있어서, 첫날 풀리는 물량과 그것을 받아낼 호가가 짝이 맞지 않습니다.
사업과 시장의 불일치도 반복됩니다. 사업 칸의 사용자는 한 지역에 있는데 시장 칸의 거래소는 다른 지역 사용자를 가진 곳입니다.
기술과 사업의 불일치는 조금 다른 형태로 나타납니다. 사업 칸에서는 토큰이 결제 수단이라고 적혀 있는데, 기술 칸의 컨트랙트는 전송에 조건을 걸 수 없는 표준으로 배포돼 있는 경우입니다.
둘 중 하나는 바뀌어야 하는데, 배포된 쪽은 바꿀 수 없습니다.
어느 경우든 칸 하나를 고치면 옆 칸이 다시 어긋납니다. 그래서 검산은 한 바퀴로 끝나지 않고, 여섯 칸이 한 번에 맞을 때까지 돕니다.
대개 유통 칸 하나만 들고 오십니다
토큰 경제구조 검토를 요청하며 오시는 분들은 대개 유통 칸 하나를 들고 오십니다. 발행량과 배분과 해제 일정이 적힌 표입니다.
나머지 다섯 칸을 여쭈면 답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투자 조건은 계약서에.
사용자 정의는 사업계획서에.
시장은 아직 정하지 않았고.
유동성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여섯 칸을 한 장에 모아 채우는 것만으로 대화가 바뀝니다.
"이 비율이 맞습니까"에서 "이 칸과 이 칸이 안 맞네요"로 옮겨갑니다.
답을 드린 것이 아니라 검산 순서를 드린 것인데, 그 순서만으로 문제의 절반은 팀이 스스로 찾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제공하려는 것이 단순한 업무 수행이 아니라 판단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환경이 바뀌었을 때 프로젝트 스스로도 올바른 판단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점수를 매기는 표가 아니라 비어 있는 칸을 찾는 표입니다
이 표를 쓰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채우다 비어 있는 칸이 나오면 그 칸이 지금 할 일입니다.
채웠는데 서로 충돌하는 칸이 나오면 그 충돌이 지금 결정할 일입니다.
점수를 매기거나 등급을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비어 있는가, 충돌하는가. 두 가지만 보면 됩니다.
이 표는 팔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판단하기 위한 순서이고, FD에 오지 않아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정답표는 없지만 검산표는 있다는 말은 그런 뜻입니다.
한 번 채운 표는 버리지 않습니다. 조달 라운드가 추가되거나 시장이 바뀔 때마다 해당 칸만 고치고 옆 칸과 다시 맞춥니다.
프로젝트의 상태가 바뀌면 전략도 다시 진단되어야 합니다. 검산표는 한 번의 점검이 아니라 계속 쓰는 도구입니다.
더 큰 실행보다 더 나은 판단을 먼저. 검산은 그 판단을 실행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