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할 거라면 처음부터 제일 큰 거래소로 가는 게 낫지 않습니까?"
이 질문에는 두 가지 흔한 답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죠"와 "위험합니다".
둘 다 프로젝트를 보지 않고 나온 답입니다.
대형 거래소를 먼저 노리는 것이 맞는 프로젝트도 있고, 몇 달 뒤가 맞는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FD인터내셔널이 어느 쪽인지 가릴 때 확인하는 세 가지를 정리합니다.
큰 곳을 먼저 노리는 것이 이상한 선택은 아닙니다
대형 거래소가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 번에 넓은 노출.
검증됐다는 신호.
이후 다른 거래소와의 논의에서 생기는 지렛대.
더 큰 자본조달을 앞두고 있다면 이 신호가 필요한 시점이 실제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선택을 무조건 말릴 이유는 없습니다.
문제는 선택 자체가 아니라, 그 선택이 요구하는 준비를 모른 채 목표만 세우는 경우입니다.
FD가 프로젝트의 준비 상태를 중요하게 본다고 해서 항상 모든 준비가 끝난 뒤 시장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먼저 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먼저 해야 하는 이유와 그 이후의 계획이 존재하는가입니다.
확인 1 · 열려 있는 접촉 경로가 없다면 목표가 아니라 희망입니다
대형 거래소일수록 공식 신청 서식 하나로 논의가 시작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경로는 대체로 셋입니다.
| 경로 | 요구하는 것 |
|---|---|
| 공식 서식 | 자료의 완성도가 전부입니다 |
| 사업개발 담당자 직접 접촉 | 담당자가 내부에서 설명할 수 있을 만큼 프로젝트가 한 문장으로 정리돼 있어야 합니다 |
| 파트너의 소개 | 소개하는 쪽의 신뢰를 빌리는 것이라, 프로젝트가 그 신뢰를 갚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세 경로 중 무엇이 열려 있는지가 지금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첫 변수입니다.
FD가 네트워크를 볼 때 연결되어 있는 파트너의 수보다 누구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거래소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과 프로젝트에 적합한 조건으로 실제 상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은 다릅니다.
확인 2 · 자료는 요청이 온 뒤에 만들면 늦습니다
담당자와 첫 대화가 시작되면 며칠 안에 자료 요청이 옵니다. 그때 만들기 시작하면 늦습니다.
대개 요구되는 것은 이렇습니다.
- 사업과 토큰의 관계를 한 장으로 설명한 자료
- 법인 구조, 관할, 서명권자
- 배분표와 락업 일정, 그리고 그것이 실제 지갑과 일치한다는 증거
- 컨트랙트 주소, 감사 보고서와 반영 이력
- 실제 사용 지표. 커뮤니티 인원이 아니라 제품 안에서 일어난 행동
- 상장 이후 유동성과 운영을 누가 어떻게 맡는지에 대한 계획
이 중 마지막 두 항목이 가장 자주 비어 있습니다.
대형 거래소일수록 "올릴 수 있는가"보다 "올린 뒤 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가"를 봅니다.
자료의 양보다 자료끼리의 일치가 먼저입니다. 배분표의 숫자와 지갑 잔고가 다르면 나머지 자료의 신뢰도까지 같이 떨어집니다.
확인 3 · 첫 미팅은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질문에 답하는 자리입니다
반복해서 나오는 질문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이 토큰을 왜 사야 합니까."
"지금 쓰는 사람이 몇 명이고 무엇을 합니까."
"유통량은 첫날 얼마이고 몇 달 뒤 얼마입니까."
"상장 뒤 유동성은 누가 책임집니까."
"팀 물량은 언제 풀립니까."
질문의 공통점은 거래소 이야기가 아니라 사업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답이 준비돼 있는 팀은 첫 미팅이 짧게 끝나고, 준비돼 있지 않은 팀은 첫 미팅이 마지막 미팅이 됩니다.
답을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그 자리에서 지어내지 않고 확인해서 답하겠다고 하는 편이 낫습니다. 담당자는 그 답이 나중에 자료와 맞는지를 봅니다.
지금 갈지 몇 달 뒤에 갈지는 빈칸이 정합니다
위의 세 가지를 놓고 보면 판단은 대형 거래소가 좋으냐 나쁘냐가 아니라 시점의 문제로 바뀝니다.
경로가 열려 있고, 자료가 있고,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지금 가는 것이 맞습니다.
셋 중 하나가 비어 있다면 그 빈칸을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이 곧 적정 시점입니다.
이때 작은 시장에서 먼저 운영 이력을 만드는 것은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빈칸을 채우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빈칸을 채우는 기간에도 접촉은 끊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담당자에게 지금 준비 중인 것과 다시 연락할 시점을 알려두면, 몇 달 뒤의 첫 미팅은 처음이 아니라 두 번째 대화가 됩니다.
반대로 빈칸을 채우지 않고 경로만 찾아다니는 것이 가장 비용이 큰 선택입니다. 첫 미팅에서 답하지 못한 질문은 기록으로 남고, 두 번째 기회는 첫 번째보다 어렵습니다.
두 장면의 차이는 야심의 크기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FD가 자주 보는 장면은 이렇습니다.
대형 거래소를 목표로 정해두고 몇 달을 경로 찾기에 쓰셨는데, 정작 접촉이 되고 나서 첫 자료 요청에 답하는 데 몇 주가 걸립니다.
자료가 없어서가 아니라 자료끼리 숫자가 달라서입니다. 그 사이 담당자의 관심은 다른 프로젝트로 넘어갑니다.
반대의 장면도 있습니다. 목표는 같은데 먼저 감당 가능한 시장에서 운영 이력을 만든 뒤 접촉하는 경우입니다. 첫 미팅에서 나오는 질문 가운데 상당수는 온체인 기록이 이미 답하고 있습니다.
두 경우의 차이는 야심의 크기가 아니라 순서입니다.
"지금은 아니다"에는 조건이 붙어야 합니다
어떤 조건이 채워지면 간다는 기준을 적어두는 순간, 그것은 보류가 아니라 계획이 됩니다.
반대로 조건 없이 목표만 남아 있으면 그 목표는 매 회의마다 처음부터 다시 논의됩니다.
하지 않는 결정 역시 전략입니다. 다만 하지 않는 것에도 다음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그 근거는 거래소가 아니라 프로젝트 안에 있습니다.
FD인터내셔널은 결정을 대신 내리지 않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책임지는 사람은 프로젝트의 대표와 팀이기 때문입니다. FD가 하는 일은 왜 이 선택을 해야 하는지 프로젝트도 함께 이해하도록 판단 기준을 만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