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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발행량과 배분비율은 설계의 시작이 아니라 끝에서 정해집니다

FD인터내셔널이 토크노믹스 설계에 대해 실제 프로젝트에서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토큰 경제구조 설계를 시작하면 발행량 표부터 만들게 됩니다. FD인터내셔널이 그 표를 잠시 덮어두고 수요·공급·시장 세 묶음을 어떤 순서로 채우는지 정리했습니다.

토큰 경제구조 설계를 시작하겠다고 하면 팀이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은 입니다.

총발행량 한 칸, 팀·투자자·생태계·재단으로 나뉜 비율 몇 칸.

표는 하루면 나옵니다.

그런데 그 표는 설계의 시작이 아니라 끝에 와야 하는 물건입니다.

발행량과 비율은 토큰 경제구조의 일부일 뿐입니다

토큰 경제구조를 이야기하면 총발행량과 배분비율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토큰 경제구조의 일부일 뿐입니다.

실제 설계에서 물어야 하는 것은 이보다 많고, 서로 물려 있습니다.

  • 이 토큰은 무엇에 쓰이는가
  •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어떤 경로로 시장에 나오는가
  • 초기 투자자 몫은 어디까지인가
  • 그 몫은 언제부터 풀리는가
  • 프로젝트가 오래 들고 있어야 할 양은 얼마인가
  • 서비스 안에서 소모되는 자리가 있는가
  • 새 수요가 계속 생기는가
  • 재단 물량은 누가 어떻게 다루는가
  • 시장에 깔린 유동성은 얼마나 되는가
  • 거래가 열린 뒤 공급 곡선은 어떻게 바뀌는가

총발행량과 배분비율은 이 열한 개 질문의 답이 모여서 나오는 결과입니다.

답이 없는 상태에서 정한 숫자는 근거가 없고, 근거 없는 숫자는 설계가 진행되는 도중에 다시 열립니다.

설계는 수요에서 시작해 공급으로 넘어갑니다

열한 개 질문을 설계가 실제로 진행되는 순서로 다시 놓으면 세 묶음이 됩니다.

첫 묶음 · 수요

토큰의 사용 목적은 무엇인가.
누가 그것을 필요로 하는가.
서비스 안에서 소비되는 구조가 있는가.
새로운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가.

이 네 질문은 사업 쪽에서 답이 나옵니다. 토큰 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여기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수요 묶음이 먼저인 이유는 FD의 디지털자산 구조설계 항목 순서를 보면 분명해집니다.

사용처 → 발행량 → 분배 → 유통량 → 토큰 해제 구조 → 재단 보유자산

사용처가 맨 앞입니다.

사용처가 정해져야 그 사용처에서 얼마나 소비되고 얼마나 새로 필요해지는지가 나오고, 그 크기가 정해져야 발행량과 분배가 그 크기를 담는 그릇이 될 수 있습니다.

순서를 거꾸로 잡으면 그릇을 먼저 만들고 담을 것을 나중에 찾게 됩니다.

둘째 묶음 · 공급

어떤 방식으로 시장에 공급되는가.
각 물량은 언제부터 유통될 수 있는가.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보유해야 할 물량은 얼마인가.
재단이 보유한 토큰은 어떻게 관리되는가.

수요의 크기와 시점이 정해진 뒤에야 공급의 크기와 시점을 거기에 맞출 수 있습니다.

셋째 묶음 · 시장

초기 투자자에게 어느 정도가 배정되는가.
시장에 존재하는 유동성은 어느 정도인가.
상장 이후 공급구조는 어떻게 변하는가.

여기까지 답이 서면 총발행량은 그 답을 담을 그릇의 크기가 되고, 배분비율은 그 답을 옮겨 적은 것이 됩니다.

표가 열려 있으면 답이 숫자를 따라갑니다

첫 미팅에 표를 들고 오는 팀이 있습니다. 표를 만든 것이 잘못은 아닙니다.

다만 FD는 그 표를 잠시 덮어두자고 합니다.

표가 열려 있으면 모든 질문의 답이 표의 숫자를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용 목적을 물으면 답이 표의 생태계 물량에서 출발하기 쉽습니다.

숫자가 이유를 만드는 순서입니다. FD가 원하는 것은 이유가 숫자를 만드는 순서입니다.

표를 덮고 수요 질문부터 시작하면 처음 한두 질문에서 답이 느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지점이 이 팀의 설계가 실제로 시작되는 자리입니다.

표는 세 묶음의 답이 다 나온 뒤에 다시 폅니다.

다시 편 표는 처음 것과 숫자가 다른 경우도 있고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숫자가 같더라도 이제는 각 칸에 이유가 붙어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 이유가 상장 이후 시장에서 그 표를 지켜줍니다.

이 순서가 설계를 느리게 만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이유 없이 정한 숫자는 투자 조건을 정할 때, 백서를 쓸 때, 상장 계획을 세울 때 매번 다시 열리고, 그때마다 표 전체를 손봐야 합니다.

처음에 이유를 정해두면 그 뒤로는 숫자를 옮겨 적기만 하면 됩니다.

순서가 곧 효율입니다.

토큰보다 먼저 사업을 본다는 원칙이 토큰 경제구조 안에서는 이렇게 나타납니다.

다른 프로젝트의 표를 옮겨오면 목적 없는 물량이 생깁니다

성공한 프로젝트의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가장 위험한 접근 중 하나입니다.

총발행량, 투자자 배분, 팀 물량, 생태계 물량, 토큰 해제기간, 초기 가격까지 비슷하게 설계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목적이 없는 물량은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됩니다.

항목별로 "이 물량은 무엇을 하기 위한 것인가"를 한 문장으로 쓸 수 없다면, 그 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비율이 좋은가"가 아니라 "왜 이 프로젝트에서는 이 비율이어야 하는가"입니다.

지금 표에서 발행량과 비율을 가려 보십시오

이미 만들어 둔 표가 있다면 총발행량과 배분비율 칸을 손으로 가리고, 나머지 열한 개 질문에 답이 남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답이 남으면 그 표는 끝에서 정해진 표입니다. 가린 칸을 다시 열어도 됩니다.

가리는 순간 답할 것이 없어진다면 그 표는 시작에서 정해진 표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아직 이유가 붙지 않은 것입니다.

숫자는 마지막에 정하고, 이유는 처음에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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