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은 이미 발행되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백서에 적힌 사용처는 지금 하려는 사업과 맞지 않고, 그렇다고 토큰을 없앨 수도 없습니다.
리브랜딩을 준비하는 팀이 가장 늦게 꺼내고 가장 오래 붙드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이 토큰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글은 그 질문에서 기술과 절차를 뺍니다. 그 앞에 있는 판단 하나만 다룹니다.
바뀐 사업 안에서 이 토큰은 무슨 일을 하는가.
나중에 사용처를 붙이는 문제는 리브랜딩에서 다시 나타납니다
토큰의 발행량과 가격과 거래소 상장 계획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정작 토큰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보통 처음 시작하는 프로젝트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사업을 바꾸는 프로젝트는 정확히 같은 자리에 다시 섭니다.
토큰은 이미 있고, 사용처는 새로 찾아야 합니다.
차이가 있다면 이번에는 토큰의 발행량과 가격이 서류가 아니라 시장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흔히 생기는 일도 같습니다. 새 사업에 토큰 사용을 억지로 끼워 넣는 것입니다.
새 서비스를 쓰려면 무조건 토큰으로 결제하게 하거나.
필요 없는 기능에 토큰을 붙이거나.
보유하면 혜택을 주는 식으로 사용처를 만들어냅니다.
형식적으로는 사용처가 생깁니다.
그러나 프로젝트의 편의를 위해 토큰을 억지로 사용하게 하는 구조와 사용자에게 실제 효용이 있어 토큰이 사용되는 구조는 다릅니다.
리브랜딩에서 이 둘을 가르지 못하면 새 이름 아래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토큰의 존재 이유는 바뀐 사업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토큰의 존재 이유는 토큰 안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사업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리브랜딩에서 이 문장은 조금 더 구체적이 됩니다.
기존 토큰의 존재 이유는 예전 사업 안이 아니라 바뀐 사업 안에서 다시 찾아야 합니다.
예전 백서의 사용처 목록은 예전 사업을 위해 쓰인 것이므로 그대로 가져오지 않습니다.
다시 찾는 방법은 여섯 개의 질문입니다
사용처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이유입니다.
- 사용자는 왜 토큰을 얻으려 하는가
- 토큰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어떤 상황에서 토큰을 사용하는 것이 다른 방법보다 합리적인가
- 사용된 토큰은 이후 어디로 이동하는가
- 새로운 토큰 수요는 어디에서 발생하는가
- 사업이 성장하면 토큰 경제도 함께 성장하는가
이 여섯 질문을 바뀐 사업에 대고 물어봅니다.
예전 사업의 답을 지우고, 새 사업의 말로 다시 씁니다.
여섯 개가 다 새로 써지면 토큰은 새 사업 안에서 역할을 찾은 것입니다.
절반만 써지면 토큰은 새 사업의 일부에만 닿아 있는 것입니다.
하나도 써지지 않으면 토큰은 새 사업 밖에 있습니다.
여기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답이 안 나오는 질문을 사용처를 더 만들어서 메우는 것입니다.
결제에도, 멤버십에도, 보상에도 쓸 수 있다고 적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용처의 수가 많다고 좋은 토큰 경제구조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리브랜딩에서 사용처 목록이 길어진다면 여섯 질문 중 하나에 답하지 못한 흔적일 수 있습니다.
역할을 찾지 못한 토큰은 그대로 두는 것도 선택입니다
여섯 질문을 다 물어봤는데 토큰이 새 사업 안에서 할 일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급하게 역할을 만들어 붙이는 것보다 나은 선택지가 둘 있습니다.
하나는 토큰을 그대로 두고 사업만 고치는 것입니다.
토큰의 역할을 다시 쓰는 것은 사업이 먼저 자리를 잡은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사업이 검증되기 전에 토큰의 역할을 정하면 사업이 다시 바뀔 때 토큰도 다시 바뀌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판단 자체를 미루는 것입니다.
지금은 여섯 질문 중 셋에만 답할 수 있고, 나머지 셋은 새 사업이 몇 달 돌아간 뒤에야 답이 나온다면, 그 몇 달을 기다리는 것이 답을 지어내는 것보다 낫습니다.
FD인터내셔널은 상장을 준비하는 프로젝트와 이미 여러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필요한 전략이 다르다고 봅니다.
이미 시장에 있는 토큰의 역할을 다시 쓰는 일은 새 토큰을 설계하는 일보다 느려야 합니다. 시장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름을 바꾼 뒤에도 토큰이 무슨 일을 하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토큰보다 먼저 사업을 봅니다. 리브랜딩에서 이 원칙은 순서가 됩니다.
바뀐 사업이 먼저 서고.
그 사업 안에서 토큰의 역할이 다시 써지고.
그다음에 이름이 바뀝니다.
토큰은 사업이 아닙니다.
그러나 바뀐 사업 안에서 정확하게 다시 설계된 토큰은 그 사업의 성장을 확장하는 강력한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바뀐 사업 안에서 토큰이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문장이 리브랜딩의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