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서의 토큰 경제구조 절은 대개 숫자로 채워집니다.
총 발행량, 배분 비율, 해제 기간, 유통량이 늘어나는 시점.
표는 완성돼 있는데 "왜 그 숫자입니까"라는 질문이 오면 답이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이 세우는 원리는 하나입니다.
숫자마다 "왜 그렇게 정했는가"가 한 문장으로 옆에 적혀 있는가.
숫자가 맞는지는 이 글이 판단하지 않습니다. 이유가 문서에 남아 있는지만 봅니다.
이 절은 숫자만으로 채워지기 쉽습니다
토큰 경제구조를 이야기하면 총발행량과 배분비율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이것은 토큰 경제구조의 일부일 뿐입니다.
숫자는 판단의 결과입니다. 판단이 없어도 숫자는 적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다른 문서에서 옮겨 적어도, 대략 감으로 정해도 표는 완성됩니다.
그래서 이 절은 백서에서 가장 채우기 쉬우면서 가장 근거가 비기 쉬운 절입니다.
숫자 옆에 적을 질문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유를 적는다고 해서 긴 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숫자마다 붙는 질문은 몇 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 왜 이만큼 발행하는가
- 왜 이 물량을 생태계에 배정하는가
- 왜 투자자에게 이만큼 배정하는가
- 왜 이 기간 동안 토큰을 잠그는가
- 왜 이 시점부터 유통량이 늘어나는가
각 질문에 한 문장이면 됩니다.
| 숫자 | 이유가 나오는 곳 |
|---|---|
| 발행량 | 사업 안에서 토큰이 어떤 단위로 얼마나 쓰이는가 |
| 생태계 물량 | 그 물량으로 어떤 사용을 늘리려 하는가 |
| 투자자 배정 | 그 자본으로 어느 단계까지 가려 하는가 |
| 잠그는 기간 | 그 기간 동안 무엇이 만들어져야 하는가 |
구조는 이유가 서로 이어지는지입니다
좋은 토큰 경제구조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입니다.
이유 문장을 다 적고 나면 그다음에 볼 것은 문장들이 서로 같은 답을 향하는가입니다.
생태계 물량의 이유가 "사용처 확대"인데 그 물량의 해제 시점 이유가 "투자자 해제와 맞춤"이라면, 두 이유는 다른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발행량의 이유는 서비스 안의 사용 규모에서 나왔는데 투자자 배정의 이유는 필요한 조달 금액에서 나왔다면, 두 숫자는 같은 표에 있어도 다른 사업에서 온 것입니다.
각 질문이 서로 연결되어 하나의 답을 만들 때 비로소 토큰 경제구조는 시스템이 됩니다.
이유가 적히지 않는 숫자는 대개 사업 절과 어긋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사업 절에서 설명한 사용자와 경제활동에서 도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유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유가 없는 숫자는 지우고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적어도 됩니다
이유가 붙지 않는 숫자가 남았을 때 선택지는 둘입니다.
이유를 만들어 붙이거나, 숫자를 지우고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적거나.
FD는 두 번째가 더 정직한 문서라고 봅니다.
나중에 붙인 이유는 숫자를 정당화하는 문장이지 숫자를 도출한 문장이 아니고, 읽는 사람은 그 차이를 대개 구분합니다.
지금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싼 순간이기도 합니다.
이미 토큰을 배분한 뒤 구조를 수정하려면 투자자와 이해관계를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
문서 단계에서 이유를 적어 보는 일은 팀 안에서 끝나는 일이고, 그 단계가 지나면 같은 수정이 대화와 협상이 됩니다.
이유가 없는 숫자를 발견한 것은 실패가 아니라 아직 되돌릴 수 있는 시점에 있다는 뜻입니다.
다른 프로젝트의 구조를 그대로 옮겨 적은 백서
FD가 자주 보는 절은 숫자는 빠짐없이 있는데 이유가 비어 있는 절입니다.
왜 이만큼 발행하느냐고 여쭈면 답은 대개 성공한 다른 프로젝트가 그렇게 했다는 것입니다.
배분 비율도, 해제 기간도 같은 출처입니다.
토큰 경제구조는 산업마다 다르고, 프로젝트 단계마다 다르고, 사용자마다 다르고, 자본구조마다 다르며, 진입하려는 시장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의 성공한 구조를 그대로 복사한다고 같은 결과가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옮겨 적은 백서가 어색해지는 자리는 언제나 같습니다. 사업 절은 이 프로젝트의 이야기인데, 토큰 경제구조 절은 다른 프로젝트의 이야기로 읽히는 자리입니다.
먼저 하는 일은 숫자를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숫자 옆에 이유 칸을 비워 두고 팀이 직접 채워 보는 것입니다.
채워지는 숫자는 남고, 채워지지 않는 숫자가 지금 사업 쪽에서 답이 없는 자리입니다.
FD가 그 칸을 대신 채우지는 않습니다. 이유는 사업을 아는 쪽에서만 나오고, 그것은 팀입니다.
숫자를 먼저 정하고 이유를 나중에 붙이는 순서를 뒤집는 것. 그것이 이 절을 쓰는 방법의 전부입니다.
더 큰 실행보다 더 나은 판단을 먼저. 백서의 숫자는 그 판단이 문장으로 남아 있을 때 비로소 구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