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발행량은 백서에 적히는 순간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반면 유통량은 매일 달라지고, 시장에서 먼저 확인하는 숫자는 대개 이쪽입니다.
총 발행량은 문서의 숫자이고 유통량은 시장의 숫자입니다
총 발행량은 프로젝트가 정하는 값입니다. 유통량은 프로젝트가 계획하되 시장이 읽고 해석하는 값입니다.
시장 참여자가 확인하는 것은 전체 규모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거래 가능한 물량입니다.
두 숫자는 같은 문서 안에 있지만 쓰임이 전혀 다릅니다.
내부에서 이 구분이 흐릿하면 대외 설명에서도 흐릿해집니다. 먼저 팀 안에서 두 숫자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것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통량은 숫자가 아니라 일정입니다
시장진입 첫날의 유통량은 하나의 점입니다.
그 뒤 락업 해제, 대기 기간 종료, 선형 해제, 생태계 배포, 시장운영 관련 물량이 더해지며 곡선이 됩니다.
첫날 숫자만 정리하고 몇 달 뒤 곡선을 보지 않은 계획은 대개 그 지점에서 문제가 드러납니다. 그때는 이미 조정 가능한 범위가 좁아져 있습니다.
그래서 유통량 계획은 표가 아니라 월 단위 그래프로 만들어야 실제로 읽힙니다. 물량이 몰리는 구간은 그림으로 그려야 눈에 들어옵니다.
곡선을 그려보면 대개 두세 군데에 물량이 몰리는 구간이 있습니다.
그 구간이 언제인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준비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입니다.
FD인터내셔널이 유통량을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보는 이유입니다.
첫날 시장은 팔릴 수 있는 물량과 받아낼 호가를 함께 봅니다
시장은 오늘 팔릴 수 있는 물량과, 그 물량을 받아낼 수 있는 호가 구조가 짝을 이루는지를 봅니다.
두 값은 항상 함께 검토되어야 합니다.
거래 가능한 물량에 비해 유동성이 얇으면 소량 주문에도 체결 가격이 크게 흔들립니다. 참여자 입장에서는 정상적으로 진입하고 이탈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반대로 실제로는 락업된 물량이 유통량으로 표기돼 있으면, 공시된 숫자와 시장이 체감하는 숫자가 어긋납니다.
이 어긋남은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로 남습니다.
적게 잡을 때와 많이 잡을 때는 서로 다른 문제를 만듭니다
| 무엇이 생기는가 | |
|---|---|
| 적게 잡으면 | 거래 가능한 물량이 얇아 체결이 불안정해지고, 이후 해제 구간마다 시장이 흡수해야 할 부담이 반복적으로 커집니다 |
| 많이 잡으면 | 초기부터 관리해야 할 물량과 유동성 공급 부담이 함께 커지고, 시장 운영에 들어가는 자원도 늘어납니다 |
어느 쪽이든 정해진 숫자는 없습니다.
사업 단계, 실제 사용처의 존재 여부, 준비된 유동성의 규모, 진입하는 시장의 성격이 함께 결정합니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범위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자기 프로젝트의 적정선으로 옮겨 적는 순간 근거 없는 숫자가 됩니다.
그래서 이 질문의 답은 숫자가 아니라 이유입니다. 왜 그만큼인지 설명할 수 있는 숫자가 적정선입니다.
FD가 토큰 경제구조에 하나의 공식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 이유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비율이 좋은가"가 아니라 "왜 이 프로젝트에서는 이 비율이어야 하는가"입니다.
유통량은 공시와 정합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거래소, 데이터 집계 사이트, 커뮤니티가 각각 다른 숫자를 들고 있으면 그 상태 자체가 위험입니다.
산정 기준을 먼저 정하고 문서로 남겨야 합니다. 락업 물량, 재단 보유분, 시장운영에 대여된 물량을 각각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핵심입니다.
한 번 잘못 나간 숫자는 정정하는 것보다 설명하는 데 시간이 더 듭니다. 기준을 먼저 정하는 일이 결국 가장 짧은 길입니다.
기준 문서는 한 장이면 되고, 그 한 장이 거래소와 데이터 사이트와 커뮤니티에 같은 형태로 나가야 합니다.
첫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총 발행량이 아니었습니다
FD인터내셔널은 300건 이상의 거래소 시장진입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복해서 확인한 것이 있습니다. 첫날 들어오는 질문은 거의 언제나 총 발행량이 아니라 "지금 몇 개가 풀려 있습니까"였습니다.
300건의 의미는 숫자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300번 이상 서로 다른 조건을 마주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된 실행이 총 발행량은 문서의 숫자라는 판단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실제 자리에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문제도 유통량 수치 자체가 아니라, 팀이 가진 숫자와 거래소가 가진 숫자와 데이터 사이트에 올라간 숫자가 서로 다른 상황입니다.
유통량 계획을 월 단위로 펼쳐 놓고 나면 대화의 주제가 바뀝니다.
"얼마로 시작할까"에서 "이 구간을 어떻게 준비할까"로 옮겨갑니다. 판단의 질이 달라지는 지점이 대체로 여기입니다.
시장진입 전에 정리해 두면 첫날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다
- 유통량 산정 기준을 한 장의 문서로 정의합니다. 무엇을 포함하고 무엇을 제외하는지 밝힙니다.
- 앞으로 여러 달의 해제 일정을 월 단위로 정리하고, 물량이 몰리는 구간을 미리 표시합니다.
- 유통량과 유동성 준비 상황을 같은 표에서 함께 검토합니다. 따로 보면 항상 괜찮아 보입니다.
- 대외에 나가는 모든 채널에서 같은 숫자가 나가는지 확인합니다. 숫자가 갈라지는 순간이 문제의 시작입니다.
- 첫날 풀리는 물량을 누가 팔 수 있는지, 그 사람이 실제로 팔 이유가 있는지를 적어봅니다.
마지막 항목이 특히 중요합니다. 같은 보유량이라도 얼마에 확보했는지, 언제 팔 수 있는지에 따라 경제적 판단이 달라집니다.
누가 가지고 있는가. 얼마에 가지고 있는가. 언제 팔 수 있는가. 왜 투자했는가.
유통량을 정하는 일은 운영 계획을 정하는 일입니다
유통량을 정하는 일은 숫자를 고르는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시장진입 이후 몇 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미리 결정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 숫자를 서둘러 정하는 것보다, 왜 그 숫자여야 하는지 답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편이 언제나 안전합니다.
더 큰 실행보다 더 나은 판단을 먼저.
시장진입에서 이 원칙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나는 지점이 바로 유통량입니다.